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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네팔이 그리운 이유 – 박홍섭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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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5. 5.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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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네팔을 강타한 지진으로 세계가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지진 피해 복구가 어려운 상황에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데요. 그 중 삼성물산의 박홍섭 부장님은 네팔에 대한 애정이 더욱 애틋하다고 합니다. 2011년 인도 현장을 근무하면서 맺은 네팔과의 인연이 그 시작인데요. 현재 사우디 Tadawul Tower 현장의 PM을 맡고 계신 박홍섭 부장님의 칼럼, 네팔이 그리운 이유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1


네팔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인도 현장에 근무하면서부터다. 네팔의 이웃 나라인 인도에는 많은 네팔인이 취업을 위해 진출해 있다. 당시 인도 현장 식당에 근무했던 네 명의 네팔 친구들이 한국인 식사와 가사를 도와주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이곳 사우디 현장에도 인도에서 한국요리를 배운 주방장을 데리고 왔다. 현재까지 현장 직원들의 식사와 가사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음식을 정말 잘 만들어서 주변의 한국인 주방장이 하는 식사보다 오히려 더 맛이 있다고 칭찬한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2


2013년 11월 정기휴가 때 처음으로 7박 8일간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 왔다. 이 트레킹을 위해 몇 달 동안 사전 준비를 하면서 네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히말라야의 트레킹 코스와 산에 대해서도 꽤 익숙하게 되었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3


또한, 네팔사람들의 순박한 마음과 아름다운 자연이 좋아서 네팔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한인 민박집의 한적한 주택과 다섯 식구의 행복한 모습들이 가끔 생각난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4

 ▲ 사진출처: Wikimedia


그런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이 현재 지진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네팔의 카트만두 남동쪽 250km, 포카라 동쪽 80km 떨어진 서부 고르카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5

▲ 사진출처: Wikimedia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한 인근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었고,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고통 속에 노숙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끔찍한 참사로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국제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청하고 있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6

 ▲ 사진출처: Wikipedia


이 지진의 영향으로 카트만두 인근의 현지 주민들만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니다. 에베레스트 등 원정에 나섰던 산악인들과 트레커, 네팔인 가이드, 포터들도 갑자기 발생한 눈사태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고, 많은 사람이 고립되었다가 구조되었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7


네팔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지금의 현장 생활을 하는 동안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기억을 현장 생활과 연계시키기 때문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해발 높이는 4,130m이다. 안나푸르나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에 데우랄리 롯지를 출발했으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부터 찾아 온 고소증은 한 발자국 발을 떼기가 힘이 들 정도였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8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중간쯤에서 하산하였다가 다시 거의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여 천신만고 끝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9


사우디 현장은 지상 42층 규모의 빌딩 프로젝트이다. 매일 오전 현장 순찰을 하면서 늘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랙킹을 떠올린다. 한 계단 두 계단 오르면서, 층마다 현장의 구석구석을 돌면서, 현장의 복잡하고 어려운 상념들을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떠올리면서 걷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10


현장 순찰 시 42층을 호이스트를 이용하지 않고 일부로 계단을 이용해 한층 한층 걸어서 올라간다. 한 층의 계단은 22계단이고, 한 층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350걸음이 소요된다. 이렇게 지상 42층까지를 모두 걸어서 돌고 내려오는 데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11


42층까지 두루두루 보면서 올라가면 현장 멀리 리야드 시내의 모습들이 안나푸르나의 설경처럼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12

 

혼자서 걸었던 지루하고, 고독한 산행이었다. 어렵게 어렵게 고소증 속에서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달하였고, 그 엄청난 자연을 눈앞에서 보았을 때의 감격을 떠올리면서 현재 현장의 어려움도 언젠가는 모두 극복하고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해 본다.



삼성물산 박홍섭부장 네팔 칼럼 13


수많은 네팔 이재민들의 고통을 조속히 극복하고, 그들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날이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그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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