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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주-강릉간철도 10공구 현장이야기 - 터널 안에서 발견된 일기장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4. 10.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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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간 10공구 현장으로 발령을 받아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내 짐의 절반은 가족들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썬크림이었다.


"현장에 나가면 얼굴이 많이 타고 거칠어진다는데, 썬크림을 꼭 챙겨 발라!"


가족들과 친구들의 걱정과 달리, 잔뜩 챙겨 온 썬크림은 내 책상 위에서 먼지만 빼곡히 쌓여 갔다.


"버프는 도대체 언제 쓰는 물건이지?"


현장의 필수품이라는 버프도 나에겐 알록달록한 천쪼가리에 불과했고, 다른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치며 밤을 지새웠다는 소식은, 어느새 나에게 로망이 되었다.


- 2013년 어느 여름날, 터널 안에서


안녕하세요. C&T 리포터 장지은 사원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원주-강릉 10공구 현장 전체 공정 중 99%가 터널로 이루어진 NATM터널 공사현장입니다. 2012년 6월을 시작으로 28개월 동안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만 바라보며 터널을 뚫다 보니, 어느 덧 첫 번째 관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방울로 이루어진 원주-강릉 10공구 현장을 소개합니다.




원주-강릉간 철도건설 프로젝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및 동서 연계 국가 기간 철도망 구축을 위해 서원주에서 강릉까지 약 120km에 달하는 철도를 연결하는 국가적 사업입니다.




○ 국내 최장터널 '대관령터널'



원주-강릉 철도건설 사업에 속해 있는 대관령터널은 총 연장 21km의 국내 최장터널입니다. 10공구 현장은 그 중 일부인 9.4km애 해당하는 구간이며, 횡계-강릉간 터널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원주-강릉 10공구 터널은 본선터널 1개소, 본선 굴착용 및 사용 중 환기·비상 대피 터널로 사용하는 경사터널 2개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6000번의 기적


"쿵!"


오늘도 첫 발파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


그래도 책상 위 결재판이 떨어지진 않은 걸보니 이제 꽤나 깊이 들어간 모양이다.


- 2014년, 조금씩 따뜻해지는 봄 날


우리 현장은 NATM 공법을 이용하여 터널 공사를 수행합니다. 2012년 9월 17일, 첫 발파를 시작으로 하루에 평균 6회씩, 총 약 6,000번의 발파를 수행한 결과, 현재 본선 터널 중 900m 가량을 남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구간을 굴착하기 위한 발파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저희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원활한 발파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NATM 공법이란?

New Austrian Tunneling Method의 약자. 암반에 미리 뚫어 놓은 구멍 속에 다이너마이트를 채운 후 전기적 신호에 의해 발파를 수행하고, 주변 암반 자체로 하여금 지주역할을 하도록 설계 되어진 공법입니다.






○ 단언컨대, 안전은 실천입니다.


현장을 나가기 위해 개인보호구 착용은 필수입니다. 발파에 의한 비산먼지나 매연을 피하기 위해 모든 근로자 및 직원은 항상 방독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두운 터널 내부 어디에서든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안전모에 반사판을 부착하고, 근무복 위에 반사조끼를 착용해야 출동준비 완료!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터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터널 출입통제소에서 차량 및 인원을 확인 받아야 합니다. 또한 통과하는 차량의 '일회용 산소캔', '소화기'의 유무를 확인하여 지급해 주기도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든 안전은 실천이 첫 걸음입니다.




○ 마지막 칭찬, "관통"


드디어 만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양쪽 터널 작업자들이 기쁨의 악수를 나눴다. 터널 속 물웅덩이, 자욱한 먼지. 걷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어려웠다,


나의 호흡은 오늘 빛을 보는 순간 정상으로 돌아왔고,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해 왔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의 기록이 훗날 더 큰 나를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하며.


- 2014/10/24 


터널굴착 공사를 수행하다 보면, 딱 두 번의 "수고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갱구부를 열었을 때이고, 두 번째는 터널을 관통했을 때입니다.


지난 10월 24일 저희는 드디어 두 번째 칭찬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주-강릉 10공구 현장의 본선터널은 총 3번의 관통을 하게 되는데 그 중 첫 번째 관통이었습니다. 터널공사 현장의 큰 묘미 중 하나가 바로 관통이 아닐까요? 반대편에서 뚫고 나온 드릴 끝이 보일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원주- 강릉 10공구 현장은 '안전한 준공'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The Trusted Builder'가 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삼성물산 모든 임직원분들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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