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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축이야기] 새로운 시도와 창조, 독특한 건축 세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4. 9. 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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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와 가까운 이웃이며 서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와 같은 동양문화권이기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비슷한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섬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대륙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일본의 독특한 건축 세계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일본 건축이야기 #1. 주위 환경과 동화된 건축


▲ 개방적인 형태의 일본 전통가옥

출처 - flickr.com


일본 건축에서 핵심은 단연 '목재'입니다.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은 일본 전통건축에서 폭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사 건축은 물론 가옥에도 목조건축이 주를 이루는데요. 숲이 많고 목재가 풍부한 일본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목조건축이 발달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목수'의 역할이 나무를 다듬고 제련한느 것이라면, 일본에서의 목수는 집을 짓는 사람에 더 가깝습니다.


일본 전통 건축은 자연과의 동화를 추구하는데요. 이에 따라 가옥의 구조는 독특한 형태로 발달했습니다. 무덥고 습하고 여름이 긴 기후 때문에 전체적으로 개방적인 형태를 추구하고, 좌우비대칭의 건물배치, 굴곡 없이 평탄한 실내공간 등 고유의 특색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일본 건축의 큰 변화를 불러온 시기는 아스카 시대(593~701년)였는데요. 이 시기에 일본에 불교문화가 유입되면서 건축도 불교양식의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일본 건축이야기 #2. 일본 건축의 과거와 현재


근대화와 함께 일본은 빠르게 변해갔습니다. 건축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던 일본 건축에도 20세기 후반에 들어 경제 성장과 기술발전을 상징하는 초대형 랜드마크들이 등장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93년에 완공된 '도쿄도 신청사'입니다. 건축가 단케 겐조가 설계한 이 건물은 지방자치단체 청사 건물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초대형 건물(48층, 240m)인데요.  하늘을 찌르는듯한 형태가 고도로 성장한 일본 경제의 자부심을 나타냅니다.



▲ 도쿄도 신청사 (단케 겐조)

출처 - 위키피디아


일본의 현대 건축은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변화한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패배 후 사회 혼란이 안정되기 시작한 1950년대의 건축물들은 평화와 안정을 추구했습니다. 이후 일본 사회가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기술집약적이고 실용적인 양상을 띄는 건축물들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의 전통인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축가들은 꾸준히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본 건축이야기 #3. 세계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많이, 그리고 강하게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매년 크고 작은 지진으로 많은 재산 피해를 입기에 일본에서 내진(耐震)설계는 필수입니다. 내진이란 지진에 견디는 구조물의 내구성을 뜻하는데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진동으로부터 견딜 수 있도록 가로축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1924년부터 내진설계가 도입됐습니다. 그리고 1981년부터는 건물을 지을 때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만큼 일본의 내진설계 기준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 내진설계 연구

출처 - 위키피디아


일본에서는 건물 곳곳에서 지진에 대비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 계단을 콘크리트가 아닌 강력한 철골구조물로 제작하고, 유연한 목재를 사용하는 경우에서 보듯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비해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일본의 이런 강력한 내진설계 기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웃나라에도 큰 영향을 줄 정도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오래된 건물들에 대해 정부지원 하에 내진설계 건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 




일본 건축이야기 #4. 일본의 건축을 이끄는 이들


일본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안도 다다오(Ando Tadao) 입니다.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 모든 것을 독학으로 이뤄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철공소, 유리공장, 목공소 등 많은 곳을 거쳐간 그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피부로 느끼며 스스로 이치를 터득해 나갔습니다.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은 주위 환경과 조화입니다. 그는 일본 건축 특유의 환경과 건축물의 조화를 콘크리트로 잘 표현해 냅니다.


▲ 빛의 교회 (안도 다다오)

출처 - 위키디피아


이토 도요(Ito Toyo)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꼽힙니다. 이토 도요는 건축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프리츠커상의 2013년도 수상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후쿠시마 대지진 피해자 쉼터를 설계했으며, 센다이 미디어테크로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센다이 미디어테크는 유리와 철 등을 활용해 지은 개성있는 건물인데요. 겉으로 보면 투명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이 건물은 2011년 3월 일본 동북구 대지진을 버텨내며 이토 도요의 명성을 높혔습니다. 



▲ 센다이 미디어테크 (이토 도요)

출처 - 위키피디아



일본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왔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와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창조하며 발전해나갔는데요. 그것이 잘 나타난 분야가 바로 일본의 건축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타산지석을 삼을만하고 무엇보다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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