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가을. 한국은 가을이 되면 추석 명절이 다가와 조상의 넋을 기리고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전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도 우리의 추석과 같은 가을 명절이 있습니다. 저마다 성격도 시기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의미로 지키고 있는 전세계의 가을 명절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보름달에게 감사하는 중국의 '중추절'
중국의 중추절(中秋节)은 음력 8월 15일로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합니다. 중추절의 의미는 가을의 한가운데라는 뜻인데요. 중추절은 가을의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뜻으로 보름달에게 제사를 지내는 데서 비롯됐습니다. 일년 간 농사를 지어 얻은 곡식에 대한 감사로 가장 크고 밝은 8월의 보름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는 것은 중추절의 주된 의식입니다.
▲ 중추절의 상징 '월병'
출처 - 위키피디아
중추절의 상징은 '월병(月餠)'입니다. 월병은 달의 모양을 따서 만든 둥근 전통 과자인데요. 중국 사람들은 중추절에 월병을 만들어 먹거나 혹은 구입하여 친적과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줍니다. 우리나라의 추석에 송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인데요. 중추절을 앞둔 중국의 시장과 마트 식품코너에는 다양한 월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 날에는 초콜렛, 열대과일 등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월병도 볼 수 있고, 부유층들이 구입하는 금으로 만든 고가의 월병이 판매되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 추수감사절 저녁 식탁
출처 - 위키피디아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입니다. 17세기 영국에서 미국으로 아주한 청교도들이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뜻에서 시작한 추수감사절이 국경일로 제정된 건 1789년 11월 26일이었습니다. 이후 1941년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목요일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대게 미국의 직장에서 추수감사절에 이어 그 다 금요일도 휴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휴를 맞게 됩니다. 따라서 추수감사절은 그 동안 찾아 보기 힘들었던 가족이나 지인들을 만날 좋은 기회입니다.
추수감사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풍성한 저녁상입니다. 구운 칠면조 요리를 필두로 크랜배리 소스, 호박파이 등 다양한 음식들이 저녁상에 오르는데요. 칠면조는 무게가 닭의 10배 가량되는 큰 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풍족하게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요리들을 다양히 차려놓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추수감사절의 가장 큰 의식입니다. 추수감사절은 비교적 역사는 짧지만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고, 신대륙으로 건너와 오늘날 미국이 있기까지 땀을 흘린 이들을 기리는 미국의 소중한 명절입니다. :)
조상을 뵙는 필리핀의 '만성절'
▲ 공동묘지
출처 - www.flickr.com
만성절(All Saint's Day)은 필리핀 최대 명절입니다. 매년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찾아오는 만성절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모두가 함께 모이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고향을 방문하거나 평소 왕래가 힘들었던 가족이나 친척을 찾아가는 것에서 우리의 추석과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필리핀은 인구의 80%이상이 가톨릭은 나라이기에 만성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친지들과 함께 조상의 묘를 방문해 기도를 올립니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꽃과 촛불로 묘지를 장식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친척들과 함께 먹으며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한가지 참고할 점은 만성절에는 많은 가게와 식당 등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필리핀 여행이나 출장을 가시는 분이라면 이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보드카와 함께하는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
러시아의 추석에 해당하는 날은 '성 드미트리 토요일'입니다. 성 드미트리 토요일은 매년 11월 8일 직전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이날 러시아 사람들은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조상에게 성묘를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에서 '보드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성 드미트리 토요일에는 햇곡식으로 만든 보드카를 나누어 먹고, 새들에게 곡식을 모이로 나눠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 드미트리 돈스크공의 동상
출처 - 위키피디아
성 드미트리 토요일의 유래는 13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남부를 흐르는 돈강 유역에서 몽골군을 대파한 드미트리 돈스크공이 11월 8일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임을 가진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이날을 '성 드미트리날'로 지정해 전사자와 죽은 조상을 추모하기 시작했는데요. 세월이 흐르며 여기에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러시아의 주요 명절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여러 나라의 가을 명절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곡식의 수확에 감사하고,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친인척들과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산업이 발달하여 더 이상 농업 중심이 아닌 곳에서도 명절이 큰 의미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가족과 친척의 소중함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꼭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하며 조상들께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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