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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세계의 건축 트렌드를 이끄는 건축가들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4. 8.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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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보해 왔습니다. 음악, 미술처럼 시대에 따라 트렌드 이끄는 리더들이 있고, 그것을 따르는 사람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시류를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세계의 건축가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사 작위를 받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 데이비드 치퍼필드

출처 - 위키피디아


영국에서 기사 작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무엇인가 큰 업적을 거둔 이들에게 왕실에서 내리는 더 없는 영예이죠. 영국 런던 건축가 협회의 이사를 역임했던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는 건축으로 쌓은 업적으로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습니다. 1953년 런던에서 태어난 치퍼필드는 실내장식 업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건축에 흥미를 가졌는데요. 농장에서 자란 그는 주위 환경에서 자연스럽고 순수한 감성을 키울 수 있었고, 이것이 훗날 자신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 Verona 203A 빌딩 (스페인 마드리드)

출처 - 위키피디아


치퍼필드는 절제된 미학을 강조하는 건축가인데요. 아이디어를 최대한 응축해 거추장스러운 것을 걷어내고 핵심적인 가치를 명료하게 드러내는 건축물을 추구합니다. 그의 절제 미학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치퍼필드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 회사를 설립해 유럽 곳곳은 물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에서까지 폭넓게 활동했습니다. 현재 그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스웨덴 노벨센터를 건립 중이며,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건물로 유명한 서울 용산 한강로동 복합청사를 설계하는 등 전세계 곳곳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건축계의 우먼 파워 자하 하디드


▲ 자하 하디드

출처 - 위키피디아


남녀의 성역(性域)은 점차 허물어지며 이제 많은 곳에서 사라진 시대입니다. 남성들이 주를 이루던 건축계에서도 이제는 우먼파워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라크 출신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그 대표주자입니다. 하디드는 1980년 런던에 설계사무소를 연 후 각종 국제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디드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건축물들은 독일 비트라 소방서로 주목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 비트라 소방서 (독일 바일)

출처 - 위키피디아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


하디드는 지난 2004년 건축계의 대표적인 상인 프리츠커 아키텍처 프라이즈(Pritzker Architecture Prize)의 역대 최초 여성 수상자가 됐습니다. 또 하디드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데요. 바로 서울 한복판에는 그녀가 설계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있습니다! 하디드는 지난 2007년 이 건축물의 공모전에서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당선됐는데요. 이것은 메가트러스(Mega Trus) 공법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외형에 실내 기둥이 없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하디드가 의도한 특징을 잘 살려 완공시킴으로써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데 일조했습니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 안도 다다오   


▲ 안도 다다오

출처 위키피디아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Tadao Ando)정규교육기관에서 건축학을 배우지 않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합니다. 오사카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철공소, 유리 공장, 목공소 등 많은 곳을 거쳐갔습니다. 또 전세계를 여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피부로 느끼며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나갔습니다. 안도 다다오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평온함을 추구합니다. 그는 주로 콘크리트가 직접 노출된 건축물을 선호하는데요. 그의 작품 중에서 채광을 통해 따스함이 느껴지는 형태를 다수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빛의 교회 (일본 오사카)

출처 - 위키피디아


안도 다다오는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요. 제주도의 글라스하우스. 본태박물관, 지니어스 로사이, 강원도 원조의 한솔뮤지엄, 서울 혜화동의 재능교육 문화센터 등 전국 각지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차가운 콘크리트로도 편안함과 주위 환경의 조화를 마술처럼 이끌어내는 안도 다다오.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 도미니크 페로


프랑스 출신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1989년 무명의 건축가이던 그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공모전에 당선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데요. 그 뒤 그는 프랑스를 넘어 독일, 스페인, 미국 등에 설계사무실을 둔 세계적인 건축가로 발돋움 했습니다. 페로는 건축물에 유리를 사용해 자연을 투영시키고, 땅속에 묻힌 건축물을 짓는 등 건축물과 자연이 하나되기 위한 노력을 펼칩니다. 건축물이 랜드마크로서 존재감을 나타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건물의 존재를 지워서 자연을 살리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입니다.



▲ 이화여대 ECC (서울)


페로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이화여대 건물 ECC(Ewha Campus Complex)를 설계한 건축가로도 우리에게 유명한데요. ECC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 그는 2008년 완공 이후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매년 한국을 방문합니다. 페로는 수십 년간 자신이 생각했던 자연과 건축물의 관계의 완성점이 바로 ECC이기에 특히 애착이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 그의 작품은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널리 사랑 받고 있는데요. "건축물은 원래부터 그곳에 있던 것 같아야 한다"는 그의 의도가 더없이 잘 구현된 작품입니다! 


건축물에는 건축가의 삶이 묻어납니다. 저마다 다른 소재, 다른 스타일을 자랑하지만 트렌드를 이끄는 건축가들은 사람을 위한, 그리고 자연을 위한 건축물을 만들어나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 사이를 가르는 것이 아닌 서로 하나되고, 연결할 수 있는 건축물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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