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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동양의 베니스 "소주", 그리고 하이브리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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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3. 8. 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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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 소주(蘇州). 중국에 관심이 있거나, 관광을 위해 여행책자를 들춰 본 사람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이름일 것 같습니다.

 

 

"소주(蘇州)가서 소주(燒酒) 많이 마시고 와!" 

중국 소주에서 근무하는 저희 임직원들이 자주 듣는 농담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그 만큼 중국은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아는 것 보단 모르는 것이 더 많은 나라인듯 합니다.

 

오늘 삼성물산 블로그에서는 지난주 바르셀로나에 이어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중국 "소주(蘇州)"를 소개합니다 :)

 


1. 동양의 베니스(Venice), 소주(蘇州)


 

 

上有天堂, 下有蘇杭

"하늘엔 천당, 땅엔 소주와 항주"

 

 중국 사람들은 산과 물이 많아 경치가 좋은 소주와 항주를 '지상의 낙원'으로 꼽았습니다.

하늘엔 천당이 있다면, 지상엔 소주와 항주가 있다'라는 문구에서 소주에 대한 그들의 애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주에서 나서 항주에서 살고 광주(廣州) 가서 먹고 류주(柳州) 가서 죽자'는 말이 있을정도로 살기 좋은 곳으로 인정받았던 소주.(부유하고, 놀기 좋고, 음식을 먹기 좋고, 관을 잘

만드는 곳을 각각 이르는 말입니다)

 

4천 년 전부터 고대 문화가 일어났으며, 춘추시대에는 월 나라의 수도였고, 후에 남송의 수도

가 된 역사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원(元)나라 때 마르코 폴로가 이 곳을 방문해, 자신의

고향 베니스와 매우 닮은 소주를 격찬하여 "동양의 베니스" 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소주는 중국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강(長江, 양자강 揚子江) 하류를 북으로 인접하고,

동쪽으로는 상해, 서쪽으로는 남경, 남쪽으로 항주에 맞닿아 있습니다.

예부터 중국에선 '남선북마(南船北馬)'라는 말이 있었는데, 특히 장강 이남에 위치한 강남지방

은 호소(湖沼)가 넓게 발달해 거미줄 같이 얽혀 있는 하천이나 운하가 중요한 교통수단을 형성

하고 있습니다. 소주도 이런 운하에 에워싸인 물의 도시입니다.

 

총 길이 35km에 이르는 직사각형의 인공 운하인 외성하(外城河)에 둘러싸여 있고 지금도

이 운하를 통해 물자가 운송되고 있습니다. 물이 교통과 생활의 주요 원천이 되고 있는 곳.

많은 사람들이 소주를 물의 도시(水鄕)라 부르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2. 소주의 매력을 간직한 곳


 

(1) 졸정원(拙政园)

 

명나라 정덕제(正德帝) 때인 1509년, 어사(御史) 벼슬을 지낸 왕헌신(王獻臣)이 낙향하여

다홍사[大弘寺] 고적지를 증축하여 조성한 곳입니다.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온 개인정원

으로, 고대 강남지방 관료들이 거주하던 주택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호수와 나무, 암석, 그것들을 가로 지르는 다리들은 절묘한 멋을 자아냅니다.

 


(2) 유원(留园)

 

명대 가정(嘉靖) 연간에 서태시(徐泰時)가 소유한 동원(東園)의 터로, 유원의 명칭은

'천지간에 오래 머물게 만드는(長留天地間)' 정원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합니다. 

바닥의 포장과 문양 등이 현대적 매력을 지녔으며, 곳곳에 숨겨진 작은 공간(소공원)들도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졸정원과 사자림을 더해 놓은 듯, 물과 암석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창들 너머로 펼쳐지는 광경이 특히 인상깊게 남습니다.

 


(3) 윈옌사탑(雲岩寺塔)

 

소주의 "피사의 사탑", 윈옌사탑입니다. 일명 호구탑(虎丘塔)이라고도 불리는 윈옌사탑

주변은 사진과 같이 수로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959년 오대(五代)의 후주(後周) 때 착공하여 961년 북송(北宋) 태조(太祖) 때 완공된 누각식

(樓閣式) 탑으로, 송나라 때 건립된 탑 가운데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구조도

정교합니다. 소주의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지만 실제 피사의 사탑보다 100여 년 먼저 지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곳에서는 둘레 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나룻배에 몸을 싣고 잠시 일상을

잊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4) 산탕지에(山塘街)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수로를 파고 길을 닦아 만든 산탕지에는 물길을 따라 양 옆에 각종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이 변색됐지만, 고풍스런 가옥과 물길이 이어진 풍취 덕에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데요~

 

오래된 중국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수로와 골목을 지나며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재래시장은 우리나라의 시장과 매우

비슷하고 중국인들의 일상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3. 소주 그리고 변화


 

지금의 소주는 중국 본연의 모습과 외래 문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변해가는 지역입니다.

처음 소주 시내로 들어서면, 상상 속으로 그렸던 중국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중국 지방정부와 싱가포르 정부가 합작으로 개발한 이 지역은, 이름하여 소주공업원구

(Suzhou Industrial Park). 그 여느 도시보다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입니다.

 

현재 "6개 전환발전중심기지"란 계획 하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이곳,

(독서호과학교육혁신구, 금계호중앙상업구, 중신생태과학기술타운, 종합보세구, 하이테크

산업구-Ⅲ, 양청호생태관광리조트단지) 계획도시의 인상이 물씬 풍기는 이 곳과

여전히 옛스러움이 묻어 나고, 향수에 젖어있는 소주(蘇州)시의 구도심은 사뭇 다른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Ⅳ. 하이브리드 중국


  

 

 

지금의 소주, 중국을 접하노라면 조금은 어색함이 느껴지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인 중국의 역사와 문화 위에 서구적 질서와 포장이 자리잡고 있고, 이러한 공존이 바로

현대 중국의 하이브리드(이질적인 요소가 서로 섞인 것)가 아닐까 합니다.

 

변화하는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적 본질과 외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하이브리드의 개념 및 변화를 지켜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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