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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생 기자단] 삼블리,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전에 가다.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7. 1. 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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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생 기자단 5기 최빛나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건축을 사랑하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들뜬 마음으로 기렸던 전시가 있죠. 바로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전입니다! 건축학과 수업들을 통틀어 가장 자주 언급되는 건축가가 르 코르뷔지에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의 손 때가 탄 작품들을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삼블리들도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르 코르뷔지에 전을 관람하는 것으로 1월 정기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전시 관람을 못하신 분들이라도 조급하실 필요 없답니다! 르 코르뷔지에 전은 2017년 3월 26일(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니, 그 때까지 시간을 내셔서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저희 삼블리와 함께 르 코르뷔지에 전을 살짝 엿보러 가볼까요?



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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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르 코르뷔지에 전 (LE CORBUSIER EXHIBITION)

전시기간: 2016.12.06(화) ~ 2017.3.26(일)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F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청소년(만 13-18세) 10000원, 어린이(만 7-12세) 8000원

전시문의: 02.532.4407, www.lecorbusier.co.kr

도슨트 : 11시 30분, 1시 30분, 3시 30분, 5시 30분 

 


LE CORBUSIER전 관람 Point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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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 전은 작품 수가 300여 가지나 되는 대형 전시입니다. 따라서 도슨트의 설명만 들어도 1시간이 걸리며, 모든 작품을 둘러보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르 코르뷔지에 전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언급하기 보다는,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4가지 Point를 정리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직 이 전시를 보기 전이신 분들은 이 기사로 ‘미리보기’ 하시길 바랍니다! B-)


[1] 르 코르뷔지에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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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곳곳에서 이렇게 르 코르뷔지에가 직접 한 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다른 전시보다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이 많은 것이 이 전시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작품만으로는 다 와닿지 않는 그의 생각을 그가 한 말들을 통해 더욱 명확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르 코르뷔지에는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라는 말을 남기셨는데요. 기계라는 단어가 언뜻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장식적인 것에 집중하던 이전의 건축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으로 당시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르 코르뷔지에의 시대정신이 드러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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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어머니를 그린 작품들이 소개된 곳에서는 그가 여인을 대하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건축이란 무엇인가? ’, ‘건축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건축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코바나 컨텐츠는 뛰어난 전시 구성으로 인기가 많은 전시 기획사인데요. 기획자는 작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사고 자체를 관람자들이 흡수할 수 있길 바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생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그의 말을 많이 소개한 것인데요. 뛰어난 전시 기획에 놀란 부분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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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전시 초입에서 볼 수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17가지의 사진입니다.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작품들인데요. 이 사진 뒤의 은은한 간접광이 눈에 띄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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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작 롱샹성당의 창을 연상케하는 조명 연출입니다. 전시 요소 하나하나에도 르 코르뷔지에의 감각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획적인 부분에도 주목하면서 전시를 관해보시길 바랍니다. XD



[2] 그림과 함께 변해가는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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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건축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르 코르뷔지에는 사실 화가이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화가로서 인정받길 계속해서 원했지만, 워낙 건축적으로 남긴 업적이 커서 그의 그림은 주목을 덜 받았지요. 르 코르뷔지에 전은 건축가의 전시이지만 회화 작품이 훨씬 더 많답니다. 그가 살아생전 바랐던 것을 이 전시에서 이루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르 코르뷔지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만의 그림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아니라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계속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그의 그림에서의 변화와 건축에서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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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 르 코르뷔지에는 화가 오장팡과 함께 Purism, 즉 순수주의라는 새로운 운동을 창시했습니다. 순수주의는 불필요한 장식과 과장을 거부하고 물체의 본질적인 조형성에 집중하는 사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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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그림을 보면, 깊이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고, 요소 하나하나를 떼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사물의 형태와 본질을 연구했던 시기에 르 코르뷔지에는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 정물화에서 건축적 영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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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대표작인 빌라 사보아(Villa Savoya)를 보면, 간결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외형에 내부는 곡선의 요소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 그가 그린 정물화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당시 르 코르뷔지에의 회화와 건축은 긴밀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특히 빌라 사보아는 르 코르뷔제가 정리한 근대 건축 5원칙을 모두 담아낸 걸작이니, 눈 여겨 봐주셔야 합니다. 현대의 다세대 주택 대부분이 취하고 있는 필로티 구조를 90년 전에 르 코르뷔지에가 이미 자신의 건축에 적용시키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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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후반으로 시간이 흐르면, 르 코르뷔지에의 회화 작품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단순한 순수주의 회화에서 멀어져, 보다 왜곡된 사물을 그려내기 시작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사람들은 인간이 볼 수 있는 세상을 넘어선 그 이상의 세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그의 미학도 변화한 것입니다. 이 때의 그림은 한 층 더 복잡하고, 무언가 꽉 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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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시대에 르 코르뷔지에는 시적 반응의 오브제를 탐구합니다. 조개 껍데기, 나무 껍질 등 자연적인 오브제에서 그는 조형적, 건축적 영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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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


당시 그가 게껍질에서 조형적 아이디어를 얻어 설계된 것이 바로 그의 또 다른 걸작인 롱샹성당입니다. 순수주의 시대의 직선적인 빌라 사보아의 외관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urism(순수주의)회화 – Villa Savoya

시적 반응의 오브제 – Ronchamp Chapel


이처럼 시대에 따라 그의 회화가 변화했고, 그 변화에 따라 건축 또한 변화를 거듭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끊임없이 발전과 변화를 추구했던 혁신가 르 코르뷔지에. 그가 거장인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 : 르 코르뷔지에의 다양한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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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르 코르뷔지에를 그저 위대한 건축가로만 알고 있는데요. 그도 누군가의 남편이었고, 누군가의 아들이었습니다. 그의 남다른 아내 사랑과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여인을 그린 그림들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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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건축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르 코르뷔지에 전에서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카비나라는 동료가 만들어 준 조각 작품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의자는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 할 때에 무대에 같이 올려졌던 의자여서 유명한데요. 이 의자를 디자인 한 것도 르 꼬르뷔지에랍니다! 많은 건축가들이 그렇듯 가구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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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도시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는 파리 도시 계획은 실제로 시행되지 못했으나, 인도 샹디가르 도시 계획에서 그는 도시 계획가로서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당시의 도면들과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만들었던 열린 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손 모양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전시장 출구 밖에서 선착순으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벤트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죽음 앞의 르 코르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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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부제가 4평의 기적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르 코르뷔지에는 사람이 사는 데에는 4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건축에 적용했습니다. 감명 깊은 것은 그가 죽기 전 마지막 생을 보낸 공간도 4평 남짓의 한 오두막이라는 사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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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두막은 카바농이라고 불립니다. 카바농은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 이론이 적용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세계 문화 유산인데요. 이 카바농의 소유권을 가진 이탈리아 측의 허락을 받아 실제 모습 그대로를 이탈리아 장인들이 재현해 놓은 공간이 바로 이 곳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바깥의 니스 해변이 보이도록 구성 되어있는데요. 르 코르뷔지에의 눈으로 본 풍경이 어떤 모습일 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숨결이 담긴 공간에 있다고 생각하니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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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임에도 마지막 순간을 작은 오두막에서 보냈던 르 코르뷔지에. 남는 것은 결국 사유라는 그의 철학은 죽음을 앞둔 순간 까지도 이어졌던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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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르 코르뷔지에 전의 전시 정보와 주목 해야 할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전시회를 보기 전에는 르 코르뷔지에 하면 아! 근대 건축 5원칙! 돔이노 시스템! 이렇게 그의 업적만 딱딱하게 기억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를 통해, 르 코르뷔지에라는 사람에 대해 부인과 어머니를 사랑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았고, 고집과 소신이 있는 철학자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이라는 도구로, 인류를 위한 길을 끊임 없이 탐구하는 위인’의 모습이었는데요. 여러분도 근대를 빛낸 위인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러 꼭 가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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