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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 호이스트 편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1. 5. 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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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반도 재건축 현장의 '인텔리 노가다'
노승완대리가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 입니다.



* 해당글은 2010년 6월에 작성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현장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체 공사기간 중 1/3이 지났습니다.

지하주차장 공사도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 아일랜드 공법 때문에 매우 공정 진척이 늦긴 하지만 -
아파트 9개동의 골조 setting도 마무리 되어 이제 본격적인 기준층 공사중입니다.


그렇다면 이번달의 이슈는?

바로 호이스트(Lift Car) 설치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래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박스형태의
가설 엘리베이터가 바로 호이스트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아주 괴로워하시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호이스트가 꼭 필요한 승강장비죠.
사람 뿐 아니라 각종 자재들을 이 호이스트를 이용해서 각 층, 각 세대로 운반하게 됩니다.

내부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단순하게 생겼습니다.
지상에서 올라갈 때는 앞문으로 타서 뒷문을 열고 아파트 내부 세대쪽으로 내리게 되며
내려올 때는 반대의 순서입니다.
사진 좌측 하단에 보이는 버튼이 상승과 하강 버튼 되겠습니다.


운행은 어떻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무선 호출기를 이용하는 방식
둘째, 운전원(일명 호이스트 아줌마)을 두는 방식


무선 호출기 방식은 해당층에서 버튼을 누르면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듯이

알아서 올라옵니다. ("올라갑니다"와 같은 안내 멘트는 없음 ^^)]

단점은 어느 층에서 문이 안닫혀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움직이지 않는 다는 점이죠.
예전 현장에서 이것 때문에 20층까지 올라가서 문닫고 내려오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운전원을 두면 해당층에서 호출기만 누르면 엘리베이터 걸처럼 운전원께서 직접 해당층까지 와서
문을 열어주십니다.
후자가 훨씬 편하지만 인건비가 드는 단점이 있지요.

이번 현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운전원이 있습니다. ^^
(간혹 운전원 아줌마와 근로자와의 썸띵(?)도 심심치 않게 생긴다던데,,ㅋㅋ)


승차감은?

엘리베이터를 상상하면 곤란합니다.
상승버튼을 누르는 순간
'덜컹'
소리와 함께 굉음을 내며 올라가죠.
멈출때도 역시 급정거를 하기 때문에 '덜컹'하고 섭니다.
그 때문에 올라갈때는 상관없지만 내려올 때는 멈출 때 무릎과 허리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
살짝 무릎을 굽혀주는 센스!!

 

이제 한동안 호이스트를 애용하게 될텐데, 중간에 멈춰서 대롱대롱 하는 일 없이
무사히 골조공사를 완료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 이후 1년이 지났습니다.
 


28층 높이까지 운행되는 동안 이렇게 아찔한 모습을 항상 감상할 수 있었지요.

 

호이스트 내부와 외부는 저 철망 하나로 나뉘므로
바람과 비, 햇빛 등을 만끽하며 전망엘리베이터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장점 때문인지 가끔 외부에서 손님이 오셔서 이 호이스트를 타시면
매우 무서워하시면서도 꼭 기념촬영을 하고 가시더군요.


오랜기간 근로자들의 수직 이동수단이 되어준 고마운 호이스트카...
오늘부터는 호이스트 해체가 시작됩니다.


설치 사진에서 보던 바로 그 동 앞에서 오늘 찍은 모습입니다.
불과 1년만에 아파트가 다 세워지고
층이 올라갈때마다 1~2개층씩 높아져가던 호이스트는
단 하루만에 설치의 역순으로 모두 해체가 됩니다.

이렇게 마지막 순서로 타워크레인으로 호이스트를 양중해서 반출하면
1년 동안 발이 되어준 호이스트는 다음 현장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입니다.
(운전원 아줌마와 함께~)

Good bye~ Ho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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