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사기간 중 1/3이 지났습니다.
운행은 어떻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무선 호출기를 이용하는 방식
둘째, 운전원(일명 호이스트 아줌마)을 두는 방식
무선 호출기 방식은 해당층에서 버튼을 누르면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듯이
알아서 올라옵니다. ("올라갑니다"와 같은 안내 멘트는 없음 ^^)]
단점은 어느 층에서 문이 안닫혀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움직이지 않는 다는 점이죠.
예전 현장에서 이것 때문에 20층까지 올라가서 문닫고 내려오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운전원을 두면 해당층에서 호출기만 누르면 엘리베이터 걸처럼 운전원께서 직접 해당층까지 와서
문을 열어주십니다.
후자가 훨씬 편하지만 인건비가 드는 단점이 있지요.
이번 현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운전원이 있습니다. ^^
(간혹 운전원 아줌마와 근로자와의 썸띵(?)도 심심치 않게 생긴다던데,,ㅋㅋ)
승차감은?
엘리베이터를 상상하면 곤란합니다.
상승버튼을 누르는 순간
'덜컹'
소리와 함께 굉음을 내며 올라가죠.
멈출때도 역시 급정거를 하기 때문에 '덜컹'하고 섭니다.
그 때문에 올라갈때는 상관없지만 내려올 때는 멈출 때 무릎과 허리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
살짝 무릎을 굽혀주는 센스!!
이제 한동안 호이스트를 애용하게 될텐데, 중간에 멈춰서 대롱대롱 하는 일 없이
무사히 골조공사를 완료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호이스트 내부와 외부는 저 철망 하나로 나뉘므로
바람과 비, 햇빛 등을 만끽하며 전망엘리베이터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장점 때문인지 가끔 외부에서 손님이 오셔서 이 호이스트를 타시면
매우 무서워하시면서도 꼭 기념촬영을 하고 가시더군요.
오랜기간 근로자들의 수직 이동수단이 되어준 고마운 호이스트카...
이렇게 마지막 순서로 타워크레인으로 호이스트를 양중해서 반출하면
1년 동안 발이 되어준 호이스트는 다음 현장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입니다.
(운전원 아줌마와 함께~)
Good bye~ Ho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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