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삼성물산 직원들의 직업병(?) 대방출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3. 6. 11. 09:25

본문

최근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의 10명 중 7~8명이 이른바 '직업병'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비슷한 패턴의 업무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만들어 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겨나는 직업병!

 

눈치로 하루하루 연명하던(?) 신입사원 시절,

제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사무실의 적막을 깨는 전화벨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안녕하세요, OO 현장 공무팀 000 기사입니다"

 

 

 

그 멘트가 입에 배어서 퇴근 후 가족, 친구들의 전화에도 툭툭 튀어나와 당황했던 기억...
집 전화기를 들고 9번을 누른 뒤 한 참을 가만히 있었던 기억 등..

우리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한번쯤 겪어 본 직업병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Episode 1. 두드려보면 다 알아~


 

래미안 현장으로 실습을 온 신입사원을 데리고 간만에 현장 밖으로 나온 점심식사,
공사팀 직원 둘이 식당에 자리에 앉자마자 벽과 바닥을 두드리며 연신 지적 사항을 읇습니다.

"여기 비었네..", "저건 싼 MDF 네"

 

 

[보자..이방 벽지는.. 바닥은 평평한가..배선은 어떻게 되어있지..?.jpg]

 

래미안 현장 공사를 하다 지방 현장으로 발령받아 온 정모 과장은
현장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방을 쓱 훑어봅니다.
그리곤 바닥에 탁구공을 놓고 바닥 구배가 제대로 되었는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방바닥이 평평한지 확인해보는..)


전등 스위치 위치, 내부 기둥의 들뜬 마감재 등.. 30분 동안 만들어지는 뚝딱 Punch List!

 

이들의 공통점은 뼛속까지 건설인이라는 것!
어느 장소를 가던 하자보수 부분을 체크하게 되는 버릇!
본인들도 참고 싶은데 자꾸 그 부분들이 확대되어 눈에 들어온다고 하소연 하곤 합니다ㅜㅜ

 

 

 

Episode 2. 들어는 봤나요? 엑신!(엑셀의 신)


 

 

"어, 거기 '경조사'폴더 있지? 거기 엑셀 파일 열어서 확인해봐~"

 

사무실 직원과의 통화가 아니라 공무팀 최모 과장과 아내의 통화 내용입니다.


하루 종일 원가 분석, 손익 관리 등 엑셀 프로그램을 다루다 보니 가계부 또한 엑셀로 척척!
월급을 매출로 생각하고 매달 손익율 계산하시는 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ㅎㅎ


옆 현장 박모 차장은 월드컵 경기표를 엑셀로 작성해 경기별로 스코어를 입력하면

알아서 승점이 계산되는 수식을 만들어 많은 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포츠 뉴스를 기다릴 필요없는 정교한 시트에 모두들 감탄했던 기억이!

 

 

 

Episode 3. 언제 어디서나 튀어나오는 사무적인 말투


 

인사팀 김모 대리는 회사에서 문서 작업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친구나 가족에게 보내는 사적인 이메일도 사무적으로 적고 나서 스스로 깜짝 놀라곤 합니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촌동생에게 여행사진을 보내며

'여행 사진 건 메일 송부합니다. 첨부파일 참조해주세요' 라고 적는가 하면,

친구들에게 단체 문자로 모임 공지를 하면서도 몇 번이고 고치며

'회식 공지'를 하듯 사무적으로 적는 스스로가 싫어질 때도 있다고 하네요..ㅠㅠ

 

 

 

Episode 4. 'Ctrl+Z'


 

 

 

휴일 오후, 모처럼 개인 노트북의 파일 정리를 하던 이모 주임.
'보관해야지' 했던 파일을 삭제하려던 파일과 착각해

영구삭제 한 순간, 어이없는 실수에 짜증이 솟구칩니다.

그리고 본인도 모르게  'Ctrl+Z'를 연신 누르고 있던 왼손을 보며 나오는 한숨...

 

문서 작업을 하는 동안 수도 없이 누르는 'Ctrl+Z’단축키.
이전 작업 상태로 되돌아가기를 일상에서도 누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인데요,
컴퓨터 작업이 아닌 경우에 실생활에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에도

'Ctrl+Z’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pilogue.


창고형 마트에 가면 천장을 지나는 전선, 배관의 구조를 보느라 천장을 보며 걸어다니는

설비직 조모 과장, 그로 인해 가벼운 카트 접촉사고는 종종 일어나는 일상입니다.

 

하루 종일 키보드를 사용하는 관리팀 한모 주임은 다른 사람의 키보드와 마우스만 보면

꼭 한 번 만져보고 감이 좋은 건 그렇게 탐이 난다고 하는가 하면,

 

가계부 쓰는 주부경력 30년의 어머니보다 더 계산기를 잘 두드리는

공무팀 전모 대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웃지못할 일상 속의 '직업병'이지만,

그만큼 업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근무시간에는 업무에 충실하고, 퇴근후에는 휴식에도 충실한

그런 직장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