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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지구의 축소판, 국립생태원 현장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2. 5. 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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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역을 아시나요?

 

국립생태원 건립 부지가 위치한 서천군은
8,90년대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장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명성과 비중, 역사적 위상에 비하면 지금의 이 곳은 어떤 이들에게는 지명조차 생소한 곳입니다.

 

일제의 한반도 수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장항역의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면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제련소가 힘차게 가동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하던 시절 이후로 지역적 위세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옛 장항항

 

서천군은 지금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화려한 부활의 한 축에는 이 국립생태원 건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국립생태원 생태체험관건설 현장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국립생태체험관은 열대관, 아열대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구성되어

관람의 중심이 되는 에코리움여러 희귀 식물들이 자라날 온실,

 

동물들의 탄생과 초기 양육이 이루어지는 사육동,
그리고 상주 관리직원들의 생활공간인 관리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올해 11월에 준공을 한 후 일정 기간의 안정화를 거쳐 내년 초에 대중에게 공개되는 이 곳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전시 및 양육되며 보존을 위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생태체험관 전경

 

제가 신입사원 교육 기간을 거친 후 처음 본 현장으로 OJT를 발령받았을 때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셔서
은근한 설렘을 만들었던 펭귄 역시 친스트랩(Chinstrap, 턱끈),

ZEN2 두 종의 반입이 계획돼 있습니다.

 

전 세계의 희귀 동식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국립생태체험관은

야생 지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천군의 부흥과 희귀 동식물의 보존을 위한 연구가 행해질 이 현장의 중요성을 알기에
우리 회사를 비롯한 4개의 회원사 29명의 직원들과 하루 300명에 가까운 수의 근로자 분들은
아주 사소한 품질까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차역으로서 운영되는 새 장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생태체험관이 위치한 까닭은
용화실 방죽과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용화실 방죽

 

만들어진 지 100여년이 된 작은 방죽은 많은 유기물이 부유하고 있어
각종 동식물들이 휴식하고 성장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이를 국립생태원 조성공사를 하면서 물가 주변의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고
수심을 다양하게 만들며 버드나무 등을 심어 생태적으로 풍부하게 만든 것입니다. 

 

공사 착수 전의 공사부지는 생태적으로는 유익한 이 늪과 함께 논밭으로 이루어진 땅이었습니다.
덕분에 공사 초기 지반을 정리하는 작업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구간은 지금도 비가 오면 발이 푹푹 빠지는데 이런 땅위에 건물을 짓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땀이 있었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 노력 덕분에 높이 35m의 거대한 유리 온실을 비롯한 체험관의 건물들은
늠름한 모습으로 서서히 그 속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공사 착수 전 늪에 가까운 모습의 공사 부지

 

공사 부지 내에 위치했던 논


국립생태체험관의 겉모습의 구성 요소는 크게 유리와 넓은 금속 판,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층 빌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리벽인 커튼월과 갈색 빛의 아연도강판은
아름답게 출렁이는 곡선을 이루며 생태체험관의 실루엣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한 장씩 끼워나가는 온실의 겉 유리 설치는
현장의 가장 중요한 공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대관 유리 시공 중


자연의 모습들을 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전시온실 내부에 흙을 채우고 갖가지 식물을 심는 일입니다.

 

채워지는 흙은 식물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성분을 갖고 있는 배양토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름이 아닌 말의 분뇨와 흙을 섞은 것입니다.

 

표현에 따른 느낌의 순화를 위해 저희는 마분이라고 하는데요,
산처럼 쌓여서 현장 전체에 강렬한 향취를 풍기는 마분은
생태체험관 현장의 가장 잊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ㅎㅎ

 

 

마분 더미

 

금지된 것은 항상 욕망을 동반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써 있는 문 뒤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준공 이후에는 관계자만 출입하게 될 공간을 공사를 하면서 마음껏 드나들 수 있게 됐습니다.

 

동물들이 담겨질 이 상자의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육사를 비롯한 관리자들이 드나들면서 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배후시설(전시상자가 들어가는 구조물)

 

전시상자



폭포, 계곡은 돌들을 붙이고 고정하여 만들어 냅니다.

 


이 돌들은 얼핏 제 멋대로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사전에 계획된 도면이 있고 그 도면대로 붙여지는 것입니다.

 

폭포와 계곡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씨앗이 담겨 있는 흙인 녹생토
경사면에 뿌려서 꽃밭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폭포부 앞모습

 

녹생토 포설


내년 봄에 대중에 공개될 거대한 온실부터 전시실, 돌, 꽃밭, 계곡, 폭포를 비롯한 자연의 모습까지,

 

하나 하나 손으로 만들어 내는 국립 생태체험관 현장 직원들은

지구 생태계 연구와 보존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오늘도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장항역 그리고 국립생태원 생태체험관, 한 번쯤 구경 오실만 하지 않을까요?

 

성공적으로 공사가 완료되어 많은 이들에게 지구 곳곳의 자연을 알릴 그 날까지
국립 생태원 생태체험관 현장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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